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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남편들’ 빌런에 끌린 이유

이다희가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 혜란으로 변신한 이유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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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남편들’ 빌런에 끌린 이유

이다희가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에서 웃음과 긴장을 함께 밀어 올리는 빌런 혜란으로 나온다. 작품은 6월 19일 공개를 앞두고 있고, 전남편과 현남편이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잡는 코미디 액션이다. 제목만 보면 가족 소동극처럼 보이지만, 예고편이 먼저 보여준 분위기는 훨씬 더 빠르다. 몸싸움과 추격, 서로 물고 늘어지는 말맛이 한꺼번에 들어가며 ‘육사오(6/45)’ 박규태 감독의 장기인 상황 코미디가 액션 쪽으로 넓어진 모양새다.

이다희가 말한 혜란의 매력

이다희는 1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혜란을 “마약 조직 블랙슈가의 핵심 시스템을 구축한 에이스이자 실세”라고 소개했다. 혜란은 단순히 위협적인 얼굴로 서 있는 악역이 아니라, 남편 도준(김지석)이 납치된 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충식과 민석의 아내를 납치하는 인물이다. 극의 사건을 뒤에서 계산하고 밀어붙이는 쪽에 가깝다.

이다희가 끌린 지점도 여기다. 그는 “빌런이지만 도준과의 만남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도준과 혜란의 첫 만남에서 아드레날린이 터진다. 두 인물의 서사에 강한 이끌림을 느꼈고 연기하면서도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 말은 혜란이 영화 안에서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김지석이 맡은 도준과 함께 별도의 긴장과 리듬을 만드는 축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전남편과 현남편의 공조가 웃음의 출발점

‘남편들’의 중심에는 마약반 형사 출신 전남편 충식(진선규)과 젊은 수의사 현남편 민석(공명)이 있다. 둘은 성격도 직업도 맞지 않지만, 같은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한 가지 이유로 같은 차에 올라탄다. 넷플릭스 공식 작품 페이지가 분류한 장르는 코미디와 액션·어드벤처이고, 공개된 예고편도 두 남자의 충돌을 먼저 세운 뒤 범죄 조직과의 추격전으로 속도를 붙인다.

이 설정이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전남편과 현남편의 조합은 자칫 말장난으로 끝날 수 있지만, ‘남편들’은 납치 사건이라는 외부 압박을 얹어 두 사람을 계속 움직이게 만든다. 박규태 감독이 ‘육사오(6/45)’에서 보여준 웃음도 인물이 똑똑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릴 때 살아났다. 이번 영화 역시 누가 더 멋지게 싸우느냐보다, 끝까지 맞지 않는 사람들이 같은 목표 앞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웃음의 온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혜란은 영화의 속도를 바꾸는 카드

이다희의 혜란은 그 흐름에서 필요한 반대편 무게다. 충식과 민석이 티격태격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면, 혜란은 사건을 꼬이게 만들고 도준과의 관계로 또 다른 에너지를 만든다. 배우가 직접 말한 ‘첫 만남의 아드레날린’은 그래서 홍보용 한마디로만 넘기기 어렵다. 코미디 액션에서 악역이 약하면 주인공들의 소동도 가벼워진다. 혜란이 얼마나 선명하게 설득되느냐에 따라 ‘남편들’의 웃음은 단순한 소란을 넘어 더 단단한 한 편의 구출극이 될 수 있다.

다음 확인 지점은 공개 첫 주 반응이다. 6월 19일 넷플릭스에 올라온 뒤 관객들이 전남편과 현남편의 조합에 먼저 반응할지, 아니면 김지석·이다희가 만드는 블랙슈가 쪽 캐릭터를 더 크게 말할지가 이 영화의 입소문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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