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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 팬 투표 53%로 1위 오른 이유

뷔가 K팝 ‘아우라 파밍’ 팬 투표에서 53%를 얻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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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 팬 투표 53%로 1위 오른 이유

BTS 뷔가 K팝 팬 투표에서 ‘아우라 파밍’ 1위에 올랐다. 공개된 최종 순위에서 뷔는 53%를 얻어 2위 에반(8%), 3위 지드래곤(7%), 4위 스트레이 키즈 현진(5%), 5위 엔하이픈 니키(4%)와 큰 차이를 보였다. 표본 수가 공개된 조사는 아니어서 대중 전체의 순위로 넓혀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팬들이 요즘 아이돌을 볼 때 무엇을 먼저 잡아내는지 보여주는 장면으로는 충분하다.

‘아우라 파밍’은 무슨 말인가

‘아우라 파밍’은 말 그대로 분위기와 존재감을 계속 쌓아 올린다는 뜻에 가깝다. 여기서 말하는 아우라는 얼굴이 잘생겼다거나 옷을 잘 입는다는 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무대에 섰을 때의 눈빛, 카메라를 받는 태도, 말수가 적어도 시선이 가는 순간까지 함께 묶인다. 팬덤 안에서는 이런 장면이 짧은 영상과 사진으로 반복 공유되며 한 사람의 인상으로 굳어진다.

뷔가 이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이유도 그 지점에 있다. 뷔는 BTS 활동 안에서 낮은 음색과 느긋한 몸짓,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아도 시선을 모으는 표정으로 오래 기억돼 왔다. 솔로 앨범 ‘Layover’에서도 이 이미지는 이어졌다. 2023년 발표된 첫 솔로 앨범은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느린 호흡과 자연스러운 얼굴을 앞세웠고, 이후 바이닐 발매까지 이어지며 뷔의 솔로 색깔을 다시 확인시켰다.

1위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다

이번 순위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뷔가 1위라는 사실보다 53%라는 격차다. 2위 에반, 3위 지드래곤, 4위 현진, 5위 니키 모두 각자의 팬층과 무대 색이 뚜렷한 인물들이다. 그 사이에서 뷔가 절반을 넘긴 것은 팬들이 ‘아우라’를 단순한 무대 실력보다 더 넓은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한 번의 컴백이나 한 장의 콘셉트 사진이 아니라, 오래 쌓인 인상 전체가 투표에 반영된 셈이다.

물론 이런 팬 투표는 인기와 참여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결과를 순수한 실력 순위처럼 읽으면 곤란하다. 대신 팬들이 어떤 단어로 아이돌을 설명하고, 어떤 장면을 다시 꺼내 보는지 살피는 자료로는 의미가 있다. 예전에는 ‘센터’, ‘비주얼’, ‘메인댄서’처럼 역할 이름이 먼저 붙었다면, 지금은 한 사람의 분위기 자체가 팬덤 안에서 별도의 경쟁력이 된다.

팬덤이 보는 스타성의 말이 바뀌었다

K팝에서 스타성은 늘 중요했지만, 그 스타성을 설명하는 말은 계속 바뀌어 왔다. ‘아우라 파밍’이라는 표현은 다소 장난스럽지만, 그 안에는 요즘 팬들이 아이돌을 소비하는 방식이 들어 있다. 무대 전체를 길게 보는 대신 짧은 클립 하나, 사진 한 컷, 공항이나 시상식에서의 몇 초짜리 등장까지 빠르게 퍼지고, 그 순간들이 다시 한 사람의 이미지가 된다.

뷔의 1위는 그래서 단순한 인기 투표 결과에 머물지 않는다. BTS라는 팀의 세계적 기반, 솔로 활동에서 보여준 차분한 음악 색, 패션과 화보에서 반복돼 온 이미지가 한 단어로 묶인 결과다. 다음에 확인할 지점은 이 분위기가 실제 음악 활동이나 무대 복귀 때 어떤 장면으로 이어지느냐다. 팬들이 말하는 ‘아우라’는 결국 화면 밖 칭찬이 아니라, 새 무대에서 다시 증명돼야 오래 간다.

By 남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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